고민은 구매만 늦출 뿐이다.
이 말은 정말 고민할수록 맞는 말이다.
2년전부터 겨울 버킷리스트 1~2순위는 바시티 자켓이었다.
두꺼운 후드 안에 입는 그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지는 중에,
여러 브랜드에서 런칭을하면서 하입이 확 올라와 노출이 많이 된 덕택인지도 모르겠다.
예전 데헨1920의 바시티 자켓을 중고로 좋은 가격에 만나 한참을 잘 입었다.
두툼한 울 몸판에 솜 내장제로 보온을 챙기고 소매는 짱짱한 소가죽으로 잘 만들어진 자켓이었다.
물론 우리나라에 혹독한 겨울을 견디기에는 역부족이지만,
많이 걷는 일정이 있다면 따닷하게 몸이 덥혀지는 맛이 좋았다.
또 소매에 소가죽은 어떠한가.
손으로 그 보드라운 가죽을 만져본 사람이라면 이제 그 급으로만 찾게될 수 밖에 없다.
다만 새것을 사려고하니 가격이 고민이라 이래저래 미루다 이 더운 두번째 여름까지 왔다.
이제는 안되겠다. 올 겨울에는 꼭 사고야 말리라.
이래저래 찾아보니 골든베어가 근본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보여서 자주 눈에 담아두고 있었다.
데헨과 골든베어, 아마 둘 중 한 쪽을 들이지 않을까 싶다.
내 눈에는 데헨 쪽이 조금 더 톤이 다운되어 마음이 더 가는 느낌이다.
이렇게 놓고보니 그냥 나는 짙은 남색의 짧은 겨울 자켓을 가지고 싶은지도?
이건 어디서 파는거야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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