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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방문한 파이브 가이즈 (FIVE GUYS)

독일에 루카스 2023. 7. 20. 07:00

한국에도 상륙한 파이브 가이즈(FIVE GUYS)

한국에 상륙한 파이브 가이즈로
쉑쉑에 이어 햄버거를 먹기 위한 긴 웨이팅과 많은 리뷰들을 보게 되었다.

거주하는 도시 근처에도 있어서 오랜만에 방문하게 되었다.
이곳은 오픈한 지는 3~4년 되어서 편안하게 기다림 없이 방문이 가능하다.

오픈 키친

모든 음식은 오픈 키친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나의 선택은 베이컨 치즈 버거였고, 같이 간 아내는 베지샌드위치를 시켰다.

보통 햄버거에서 토핑을 다 넣고 고기만 빼는 것이 "베지샌드위치"라는 것을 알았으면 시키지 않았을 것인데...

이렇게 또 하나 배운다.

코로나 이전에는 땅콩 나눠먹는 것이 사라졌었는데, 이번에 방문했을 때에 다시 나눠주고 있었다.

항상 남기는 땅콩인데, 까먹는 땅콩이 안에 간이 되어있는 게 참 신기해.

모든 음식은 그때그때 조리되며, 신선한 상태로 서빙된다.

저렇게 많이 튀겨놓아도 조금이라도 눅눅하다 싶으면 가차 없이 모두 쓰레기통으로 버리고,

그 모습이 오픈 키친으로 모두 보이기 때문에 의외로 음식에 대한 신뢰가 올라간다.

토핑을 고를 때에 서브웨이 같은 어색함을 느끼고 싶지 않다면
토핑은 그냥 "모두 넣어서 (ALL THE WAY)"

고기와 감자튀김에서는 땅콩기름의 고소한 향이 느껴진다.
슴슴한 간, 케첩과 마요네즈 그리고 피클까지 전형적인 "햄버거"다.

음식을 종이봉투에 받아 자리에 와서 은박지를 열면 햄버거는 어떻게 생겼다라고 상상하는 딱 그 모습이다.

 

사실 3만 원 가까이 내면서 먹는다 싶으면 실망스러울 수 있는 맛이다.

쉑쉑 만큼 강력한 한방과 다양함이 부족한 느낌이고
수제버거 느낌이 나는데 사실 이 가격이면 "전문 수제버거집을 가지" 싶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햄버거에서 고급스러움을 바라지 않는다.

편하자고 빵에 고기랑 야채 끼워 먹는데
칼이며 포크는 오히려 먹는 게 지저분해지고 거추장스럽다.

때문에 가격은 부담되지만 같은 가격의 햄버거를 먹게 된다면 나는 이 맛을 찾겠다.
종이봉지에 싸와서 편한 곳에 앉아서 우걱우걱 욱여넣고 손 털고 일어나는 느낌의 햄버거를

 

양은 역시나 많다. 나 같은 입 짧은 동양인에게 보통 사이즈는 2끼 식사량 같다.
감자튀김도 둘이 나눠먹을 요량으로 미디엄이었지만 역시나 너무 푸짐하다.
사이즈는 작게 작게 구매하시는 것이 속도 편하고 지갑도 편할 것이다.

금액

베이컨치즈버거(ALL THE WAY) + 감자튀김 레귤러 + 딸기 셰이크

총 24.40유로 (대략 34,800원 )

한국에 판매되는 금액은  35,200 원으로 아주 조금 저렴하다.

 


그래서 기다려서 먹을 맛인가?

는 아닌 것 같다. 고기빵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먹을 음식은 참 많다.
때문에 하입이 조금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기는 권하고 싶다.
2~3달만 지나면 편하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패스트푸드는 패스트 하게 먹어야 맛이지.